태영건설 부도 워크아웃 가결 부결 뜻 성수동 사태

태영건설 부도 워크아웃 가결 부결 뜻 성수동 사태

2024년 01월 03일 by 1% 더 편리한 내일

2023년 12월 28일, 시공 16위의 중견급건설사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태영건설이 사업에 필요한 돈을 빌린 후 제때 상환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태영건설은 올해 주요 대출들의 만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상환이 불투명한 상태인데요. 태영건설에 돈을 빌려준 채권은행 리스트와 함께 태영건설 부도 워크아웃 뜻과 이 사태의 영향 등에 대해 간략히 요약해 보겠습니다. 

 

 

 태영건설 채권은행 리스트 ▶

 

 

 

태영건설 대출 확인

지난 1일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채권단에 보낸 통보서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직접 차입금은 총 1조 3천억 원으로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80개 기관에서 금액을 조달했다고 합니다.  (회사채, 담보대출, PF대출, 기업 어음 포함)

 

또한 태영건설은 규모가 작은 122개의 부동산 시행사가 금융사에서 받은 대출에 대해 시공사 자격으로 보증을 섰는데요. 태영건설의 대출 보증 규모는 약 9조 1천억 원이라고 합니다. 서울 강서수 마곡지구 CPA 사업 보증규모가 1조 5천억 원으로 가장 컸으며 그 외에도  광명역세권 복합개발사업, 구로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고양 향동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김해 대동첨단일반 산업단지 등 사업장에 대출 보증을 섰습니다. (🔗관련 기사)

 

 

출처: 태영건설 홈페이지

 

 

워크아웃 뜻 

워크아웃은 '채권단 공동관리절차' 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 건데요. 기업이 부도 위기에 처했을 때, 이 기업에게 돈을 빌려준 채권단들이 모여 기업의 재무 상태를 개선하는 작업이에요. 채권단들은 기업의 현재 경영상태를 파악해 살릴 가치가 있는 기업인지 판단하고, 구조조정이나 대출만기일 조정 등을 통해 기업이 돈을 갚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채권 금융회사는 약 400~600여 개 이상이라고 합니다.주관 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이 중 400여개의 채권은행에 통지서를 보냈고. 워크아웃은 이 채권단 중 75%가 동의해야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가결을 위해 어떻게 이 사태를 해결할 것인지 자구책을 제안하며 채권단을 최대한 설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태영건설 워크아웃 주요 절차(예정일)

1월 3일

채권자 설명회 

 

1월 11일

제 1차 채권자 협의회 

  •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 시 워크아웃 개시
  • 개시 시 채권행사 유예기간 1개월(경우에 따라 3개월) 부여

 

1월 12일~4월 10일

  •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작성 

 

4월 11일

제 2차 채권자협의회 

  • 기업개선계획 수용여부 의결

 

5월 11일

기업개선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 체결 및 점검

 

워크아웃 가결 부결 부도 법정관리

만약 1월 11일 제1차 채권자 협의회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가결이 되면 태영건설은 여러가지 권한을 그대로 유지하며 재무건전성 회복 절차를 밟게 됩니다. 하지만 워크아웃 부결이 되면 태영건설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워크아웃과는 사뭇 분위기가 단집니다.

 

  워크아웃 법정관리
부도  부도 전 기업재무구조 개선 부도 후 회생 기회
감독주체 채권단 법원
동결 금융권 채권 및 채무 동결 모든 채권 및 채무 동결
대출 담보에 따라 대출 정상 분류 무담보 신용대출은 추정손실로 분류
금융권지원 기업의지에 따라 가능 불가능
경영권 유지 가능 대주주 주식 소각, 경영권 박탈
협상권 유지 가능 협상 불가
부채 부채는 은행 및 채권단이 해결 정부자금으로 해결 

 

 

태영건설 성수동 사업

태영건설 부도 워크아웃 사태는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 개발사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성수동에는 오피스나 지식산업센터 등의 개발 열기가 뜨거웠어요. 태영건설도 2020년에 성수동에 '데시앙플렉스 생각공장'이라는 지식산업센터를 만들었고 평당 1000만 원 이상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태영건설은 새로운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 개발사업에 필요한 1,600억 원가량의 부지를 매입했는데요. 이것을 위해 480억 규모의 PF 브릿지론을 받았는데요. 이 중 약 400억 원에 대한 채무를 해결하지 못해 2023년 12월 18일 만기 연장을 신청합니다. 

 

PF대출
프로젝트 파이낸셜의 약자
주로 부동산 사업대출을 말함
부동산 사업의 미래 수익성을 담보로 함
분양 수익이 나면 그 수익금으로 상환.

 

그리고 2023년 12월 28일, 태영건설은 위 대출 상환이 어렵다고 판단,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태영건설 부도 워크아웃 영향

태영건설은 건설사 업계 16위의 중견 건설사입니다. 이러한 태영건설조차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는 것은 그 이하의 건설사들도 부도위기에 직면해 있을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게 합니다. 이 심리가 시장에 팽배해지면 건설사 채권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그 결과 PF금융 경색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태영건설 발 건설사 줄도산 위험'이라는 말이 들려오는 것이 이 때문인데요. 금융권과 건설업계들은 부실 도미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23년 12월 말 기준) 태영건설 관련 PF사업장은 총 60여 개, 관련 공사는 140건, 공사 관련 협력업체는 581개, 하도급 계약은 1천96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태영건설이 부도를 맞게 될 경우 위에 나열한 업체들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또한 태영건설과 관련된 건물에 분양을 계약한 2만여 명의 분양계약자의 피해도 예상되며, 태영건설이 대출 상환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이 기업에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들도 상황에 따라 타격을 입게 됩니다. 이것은 곧 해당 금융기관에 돈을 예치한 고객들에게도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채권 금융기관 중에서는 손실금액이 '0'에 가까운 기관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워크아웃 혹은 법정관리절차가 진행되면 채권 일부에 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금융기관도 나올 수 있습니다. 

 

🔗태영건설 채권 은행 리스트 확인